07_5 modules V : three composition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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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musicboxxxx / composed by Choi Joonyong

02_the pieces / composed by Ryu Hankil

03_improvi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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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길 Ryu Hankil : analog clockwork

최준용 Choi Joonyong : CDPlayer

홍철기 Hong Chulki : Turntables

진상태 Jin Sangtae : Hard disk drives, paper, laptop.

photo by 박승준 Park Seung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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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림 정기연주회_07 5 modules V : three composition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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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닻올림’의 일곱번째 정기연주회이자 1주년 기념 연주회가  2009년 2월 21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립니다.

2008년 2월 시작한 공간 ‘닻올림’은 오피스텔을 개조한 2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즉흥음악을 중심으로 정기연주회 및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를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전까지 닻올림 정기연주회는 즉흥음악 연주자를 초대해 연주자에 포커스를 맞춘 스페셜 무대로 구성되었습니다만, 이번 연주회는 특별히 한 ‘음반’과 ‘작곡’에 초점을 맞추어 꾸며집니다.

일곱번째 정기연주회는 류한길, 최준용, 홍철기 세명의 연주자가 참여한 음반 [5 modules V – three composition pieces]의 실연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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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dules_V : 류한길, 홍철기, 최준용
”Three Composition pieces”

manual, 2008

한국의 전자즉흥음악의 현주소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5 modules 시리즈의 마지막 음반으로 류한길, 홍철기, 최준용 위 세사람의 작곡작품을 수록한 음반. 지금까지 즉흥성을 근간으로 하는 연주를 진행해 왔다면 이번에는 그것을 작곡의 방향으로 방향의 전환을 시도.

[track list]
musicboxxx _ composed by Choi Joonyong
pieces _ composed by Ryu Hankil
feedback ring for three electric players _ composed by Hong Chulki
total : 3 track

참조 review from A Spiral Cage / composition notes / picture @dotolim

웹사이트 http://www.themanual.co.kr/modules_manual05.html

출연진

– 류한길 Ryu Hankil (analog clockworks)
– 최준용 Choi Joonyong (CDPlayer)
– 홍철기 Hong Chulki (turntables)

Guest : 진상태 Jin Sangtae (Hard disk drives)

문의 02-707-3118 / info@dotolim.com

홈페이지 https://www.dotol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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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기부 제도

닻올림은 여러분의 자율 기부 제도로 운영됩니다. 공연이나 작품을 감상하신 후에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하시면 됩니다. 입장 수익은 해외 아티스트 초청 비용 및 아티스트 연주비로 사용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좌석 예약 안내

사전에 좌석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info@dotolim.com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적어서 예약 의사를 알려주십시오. 확인후 예약에 대한 자세한 안내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약도

04_박승준

* 앞서 말하기 : 예정된 것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 날의 연주를 다시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한 망설임이 약간 있었다.   

다시 기억하자면, 비가 오는 날이었다. 무게가 꽤 나가는 TV 를 들고, 닻올림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염려하고 있던 TV 피드백의 프로젝터 인식을 확인해보았는데, 인식이 되지 않았다. 대책을 세워, 미리 준비해온 캠코더로 화면을 촬영해 보여주는 방법으로 해결 하기로 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연주는 시작되었다.

첫 세트는 최준용 씨와의 듀오.

image 개인적으로 여러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지만, 최준용 씨는 나에게 있어 노이즈를 연주하게 한 아스트로노이즈의 멤버이기도 하고, 많은 부분에 있어 영향을 받는 연주자이다. 최근까지도 준용 씨와의 듀오 앨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녹음을 시도해보는데, 그 과정에 있는 연주였다. 이 날 연주의 단서는 스피커라는 연주 매체의 공통점과 스피커에서 직접 연주되는 어쿠스틱한 소리, 그리고 기습적이고 지속적이지 않은 간헐적인 소리라는 것이었다. 시작과 함께, 닻올림 공간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는 벨 소리가 들렸다. 오신 관객 분이 모르고 벨을 누르고 들어오신 것이었다. 약간 놀랐지만, 계속 해서 연주는 이어졌다. 연주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불길한 저음의 김곡 씨의 그라울링을 이용한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가끔 저런 허를 찌르는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놀라곤 한다. 

두 번째 세트는 쓰리디와 로보토미와의 협연. 쓰리디는 우연한 기회로 만난 성유진 씨와 김나은 씨와 함께 했던 프로젝트였다. 지금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다. 많은 부분에 있어, 기존의 음악을 하던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노이즈_즉흥 음악에 접근하게 되는가, 즉흥이라는 부분과 테크놀로지라는 부분을 접근하는가에 대한 시도를 약간이나마 할수 있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상당 부분 시도하고 싶은 부분이다.)

image 로보토미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정치적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친구이기도 하고, 현재는 힙합 음악을 하고 있는 경우이다. 노이즈 음악을 시작하기 전부터, 릴레이를 같이 찾아가기도 했고,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많이 공유하고 지내는 친구이다. 가상 악기 안에서 기형적인 방법으로 피드백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즉흥 연주자들의 앨범에서 부분을 샘플로 이용해 연주하는 그의 연주를 보고 있으면, 이런 방식도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날의 연주는 쓰리디의 성유진 씨가 믹서 피드백으로 연주를 하고, 그 신호를 TV로 입력해 피드백을 화면으로 출력하고, 김나은 씨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를 이용해 연주를, 로보토미도 랩탑으로 연주를 했다. 전기적인 신호들로 가득찬 연주가 이어지고 있던 중, 로보토미가 갑자기 당황한 표정으로 랩탑이 나갔다는 신호를 보냈다.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연주의 방법에 있어서는, (쓰리디 에게도 즉흥에 있어서 이야기 했던 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소리의 연주 방법, 질감을 가지고 연주_소리의 경우 수를 만들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연주 방법을 만들어 나가기를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마지막 세트는 솔로 연주.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고, 연주를 하게 되었다. 닻올림의 장소 특성인 작은 공간을 이용한 작은 소리를 이용한 연주를 하지 못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좀 아쉽게 느껴진다) 큰 소리와 거친 질감으로 연주를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장비인 ‘스프링 리버브가 달린 기타 앰프’ 는 하쉬 노이즈를 연주하기엔 제 격이다. 연주자 사이에서는 익히 알려진 피드백의 방식을 앰프와 믹서를 응용해서 말 그대로 무식하게 큰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 소리를 들은 지인은 ‘목 날아가는 소리‘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다. 속도감 있고 하이한 소리의 질감들 사이에서 변주를 시도하다 연주를 (주위의 항의없이) 무사히 끝냈다.

image 연주를 마치고, 멍한 표정으로 관객들을 바라보았다. 주섬주섬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단어들을 뱉어내고 연주회를 마치고 나니, 무언가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고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이후에 만난 사람들로부터 “매뉴얼을 배운 사람들은 변형할 생각이 없고, 테크놀로지를 잘 아는 사람은 할 생각이 없다.” 라는 명확하게 설명할순 없지만 놓을수 없는 질문이 생겼다.   

* 정리하면서 : 매뉴얼에서 나온 5 Modules -Ⅴ 를 녹음한 곳이 닻올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진상태 씨와 듀오를 했으면 좋았을뻔 했는데, 전체적인 세트를 생각해서 못하게 되어서 아쉽다. 노이즈_즉흥 씬에서 자신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닻올림이라는 공간을 만든 진상태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함께 연주한 연주자, 당일 비가 오는데도 찾아와준 관객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by 박승준 Park Seung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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