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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림 연주회_45 Fernando Visockis Macedo, 류석현, 김자현, 우나 리 (feat. Chris H. Lynn)

공간 ‘닻올림’의 6월 연속 연주회의 첫번째이자 45번째 연주회가 2013년 6월 14일 금요일(요일주의!) 오후 8시(입장은 7시 45분부터 가능)에 열립니다.

2008년 출발한 공간 ‘닻올림’은 오피스텔을 개조한 2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즉흥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을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브라질에서 온 페르난도 비소키즈 마시두 Fernando Visockis Macedo, 류석현, 김자현, 우나 리의 공연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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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비소키즈 마시두 Fernando Visokiz Macedo / 류석현 / 김자현 / 우나 리 Una Lee

페르난도 비소키즈 마시두 Fernando Visockis Macedo // 상파울로 출생,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 음악 작곡, 오디오비주얼 설치 작품, 디지털 미디어와 사운드아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다. Estadual Paulista 대학교에서 일렉트로어쿠스틱 음악에 중점을 둔 작곡을 전공했으며, 2008년부터 오디오비주얼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오고 있고 브라질, 스페인, 독일, 불가리아, 한국, 홍콩, 일본, 영국등에 선보이고 있다. 그는 치아고 파리치 Thiago Parizi와의 협동 프로젝트 ‘PirarucuDuo’의 멤버이며, 익스페리멘탈 뮤직 그룹 ‘Basavizi’ 그리고 ‘FVM aka Mochka’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오디오비주얼 프로듀서, 사운드트랙과 웹, TV, 영화등을 위한 사운드 디자인을 하고 있기도 하다. http://fernandovisockis.com

류석현 Ryu Seokhyun // 대중음악 비평을 하다가 자의반 타의반 세상탓 반 음악이론가의 걸음마를 내딛었음. 음악의 우주적인 변화를 찾다가 2009년 아카펠라에 입문. 여러 소리들의 미메시스 현상을 발견한 뒤 몸을 이용한 소리의 지평을 넓히는데 몰두하고 있다.

김자현 Kim Jahyun // 전자음악작곡을 공부한 후,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소리와 음악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즉흥연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우나 리 Una Lee // 파운드 사운드를 주재료로 작업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어디에서 언제 발생될 지 모르는 파운드 사운드가 갖고 있는 우연성에 대한 탐구는 그의 작업의 중심에 위치하며, 소리작업과 병행되어 이루어지는 영상작업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크리스 H. 린과 함께한 영상-음악 작업을 선보일 예정. https://www.facebook.com/unaleesound


입장료 연간회원 10,000원 / 일반 15,000원

문의

입장시 주의 사항 (개정)

기존에 닻올림을 이용해주시던 지하 1층 엘리베이터가 자유로이 출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 1층 입구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참조하셔서 호출하신 후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 저녁 8시 이후에는 호출이 불가능 하오니 1층에 있는 경비실에 사정을 말씀하신 후, 안내를 받으셔서 입장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도 google maps 다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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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닻올림 백일장] 차석 ‘즉흥음악에 대한 소고’

* 본 글은 2013년 ‘제2회 닻올림 백일장’에서 ‘차석’에 당선된 문광씨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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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음악에 대한 소고

즉흥 음악은 음악의 어떤 본질적인 원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끊임없이 그 자체의 선율을, 그것을 만들어내는 몸짓과, 그 몸짓을 만들어내는 육체와 겹쳐 놓고자 한다. 이것은 약간 진부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음악이 인간의 육체로부터, 몸짓으로부터, 그리고 무엇보다 공간으로부터 독립하려고 할 때, 음악이 스스로를 일종의 순수한 시간의 현현으로서, 가장 비언어적이며 가장 비기호적인 추상으로서의 구조물로 간주할 때, 그 감탄할 만한 독립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먼 과거나 미래의 것처럼 여겨지기 마련이다. 즉흥 음악은 이와는 반대되는 것을 추구하며, 마치 창조에 있어 소멸을 정당한 절차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육체에 밀착해 있다. 그것이 즉흥 음악의 매력이다. 여러 기록 매체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자의적인 죽음과 소멸은 여전히 즉흥 음악의 낭만인 것이다. 무에서부터 시작하여, 무로 끝나야 한다는 진부한 도식을 실현하는 동시에 그것을 개혁하려는 예술적 시도는 즉흥 음악 안에서 매우 강렬한, 형식에 대한 의지를 구성하고 있다. 형식이란 예술이 완수하고자 하는 과업이 가장 숙명적으로 반복해서 실행된 것의 결과물이다. 즉흥음악이라는 형식은 말하자면 형식에 대한 거부이며, 유일한 형식으로서 육체를 긍정하는 것이자, 현재에 대한 찬양이다. 즉흥음악이 육체와 선율의 일치를 꿈꿀 때, 선율의 기원에 대해 해명의 열쇠를 제공하는 요소가 전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추억의 순간적인 응집, 하나의 선율로 번역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선율이 됨으로써 미지의 실체가 형상을 갖게 되고, 모든 움직임이 거기서 유래하게 되는 듯한, 기억의 총체의 추상적인 응집이다. 그리고 선율의 기원에 대한 해명은 즉각적으로 육체의 기원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이 지점에서 문제는 일종의 형이상학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즉흥음악은, 형이상학이란 세계의 음악적 해명이다, 라는 명제 위에 스스로를 올려놓고 있으므로, 즉흥음악에 있어 형이상학의 필요성은 도취에의 필요성과 더불어 증가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즉흥음악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의혹을 갖게 될 것이다. 육체와 선율 간의 무한한 연결점들로 인해 즉흥음악은 설득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더 밀접하고, 더 내면적인 관계와 소통을 원한다. 기억보다 더 내밀한 것, 즉 망각을 공유한다는 낭만이 다시 한 번 연주자와 관객을 기이한 관계로 묶어 놓는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낭만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시간과 공간과 육체가 즉흥의 선율 안에서 합일점을 찾아내고, 그 지점이 망각 속으로 던져져야만 한다는 절박한 필요가 있다. 보다 덜 과거의 것이 될수록, 현재의 창조성의 밀도가 전 과거의 추억을 압도하여 그 감정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될수록 선율은 순결한 것이 된다. 순결이란 결코 과거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것은 거의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느낌과 함께 우리를 엄습한다. 우리는 우리가 낡지 않았다는 것을, 과거의 인간들에 비해 조금도 왜소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영감은 형상을 가지고 있다. – 그 형상은 항상 과거의 것이므로, 즉흥음악은 그 도취에 있어 영감을 능가하고 압도해야 한다. 즉흥음악은 육체를 항구적인 하나의 영감으로 만들기를 원할 수도 있다. 영감과 도취가 갖는 구분점이 무의미해지는 지점, 형상과 추상 사이에 놓인 선율을 통해, 육체와 넋의 구분을 무화시키는 지점에 놓인 선율을 통해, 스스로를 망각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 즉흥음악이 갖는 특이성이다. 그런 면에서 즉흥음악은 도취의 정형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 감정을, 그 영광의 순간을 다시 체험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 과거를 다시 느끼는 것이 가능할까? 사람들은 그 음악이 이미 잊혀져버렸다고, 그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없는 이상, 똑같은 곡을 그대로 연주한다고 해도 그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즉흥음악은 여전히 꿈꾸고 있다. – 그것은 무한히 돌아오는 위대한 순간이며, 죽음 너머로까지 이어지는, 현재를 능가하는 영원한 현재이다.

글 / 문광(門光)

43_Tim Blechmann, Conny Zenk, 류한길 Ryu Hankil, 진상태 Jin Sangtae

video

will update soon

pics

Tim Blechmann : Laptop
Conny Zenk : video
류한길 Ryu Hankil : synthsizer, paper
진상태 Jin Sangtae : acoustic carhorn, guitar, materials.

  1. Tim Blechmann + Conny Zenk.
  2. Tim Blechmann solo composition.
  3. Tim Blechmann + Conny Zenk + Ryu Hankil + Jin Sangtae quart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