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발표] 제2회 닻올림 백일장

안녕하세요 닻올림입니다.

 

‘제2회 닻올림 백일장’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장원 : 해당작 없음.
  2. 차석 : 장지한 ‘서울의 즉흥음악’, 문광 ‘즉흥음악에 대한 소고’
  3. 입선 : 신지수 ‘작곡가가 즉흥연주에 빠진 이유’

– 총 4작품이 접수되었으나 1개 작품은 즉흥음악과 연관성이 없어 심사에서 배제했습니다.
– 차석은 원래 1명으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올해는 공동수상자가 나왔습니다.
– 장원에 해당하는 상금은 다음 3회 백일장으로 이월되어 더해집니다.
– 당선자들의 글은 추후 닻올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 당선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심사위원으로 의견주신 협찬사(벌룬앤니들, 매뉴얼, 미디어버스)에게 감사드립니다. 

‘닻올림 백일장’에 관심가져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닻올림 백일장은 계속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닻올림 dotolim.com

제2회 닻올림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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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닻올림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닻올림 백일장’ 을 엽니다. 그동안 닻올림에서는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에게는 내용의 정리 및 못다한 얘기들을 남기는 후기를 지속적으로 닻올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찾아주신 관객, 즉흥음악에 관심을 가지시는 청자와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이번에는 닻올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공연장에 와주셨던 관객여러분 혹은 다른 아티스트 분들 모두에게 닻올림, 즉흥음악 및 관련된 모든 것에 관한 의견을 폭넓게 듣고자 아래의 행사를 개최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장원이 나오지 않아 지난해의 상금이 이월되고 자체적으로 상금을 보강해 총 1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품이 입선자들에게 수여됩니다.

명칭 : ‘제2회 닻올림 백일장’
주최 : 닻올림 (https://dotolim.com)
협찬 : 매뉴얼 (http://themanual.co.kr), 벌룬앤니들 (http://balloonnneedle.com)
미디어버스(http://mediabus.org)
일시 : 2013년 2월 1일 ~ 2013년 2월 29일

대상 : 닻올림에 찾아주셨던 관객 또는 즉흥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모두.
주제 : 닻올림 연주회 또는 한국 즉흥음악에 관한 감상(공연, 음반리뷰등) / 평론(비평) / 기타 닻올림/한국 즉흥음악에 관련된 것 중 자유롭게 택함 (복수선택 가능).
특기사항 : 반드시 한글로 작성된 글이어야 함.
시상 : 장원(1명) – 상금 30만원,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3장, 미디어버스제공 책 2권, 닻올림 연주회 5회 무료입장권
차석(1명) – 상금 10만원,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2장, 미디어버스제공 책 1권, 닻올림 연주회 3회 무료입장권
입선(3명) – 매뉴얼/벌룬앤니들제공 CD1장, 닻올림 연주회 1회 무료입장권

당선작발표 : 2013년 4월 30일 (금요일)
당선작공지 : 닻올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며, 당선자에게 이메일로 개별통보함.

응모방법 :
1. 위의 ‘주제’에 해당하는 글을 작성하여 info@dotolim.com 으로 이메일 발송 응모.
1-1. 이메일 발송시 제목 앞머리에 ‘[백일장응모]’ 를 삽입 권장.
2. 첨부화일은 아래한글(HWP), MS워드(DOC,DOCX), 애크로뱃(PDF), TXT화일로 제한.
3. 원고분량 : 자유

필수참고사항 :
1. 익명 또는 가명 응모 가능. 단 이메일주소는 실제 사용하는 것이어야 함 (당선시 이메일로 통보)
2. 익명 / 가명으로 공모하여 장원 또는 차석에 당선되었을 경우 상품수령을 위한 최소한의 신상정보를 닻올림에 필히 통보하여야 수령가능.
3. 원고분량의 적거나 많음이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음.
4. 당선된 글은 모두 닻올림 아카이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함.
5. 시상에 제공된 상품은 타인이 대리로 수령할 수 없음.

문의 : 이메일 info@dotolim.com 트위터 @dotolim

총 100만원 상당 상금과 상품이 걸린 이번 ‘제2회 닻올림 백일장’에 관심있으신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닻올림 백일장] 입선_Jez Riley French 닻올림 공연 후기

아래 글은 ‘제1회 닻올림 백일장’에서 입선으로 당선된 이미연씨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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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10대때부터 녹음기와 다양한 형태의 마이크로폰을 이용하여 꾸준히 필드 레코딩을 지속해 왔다고 한다.필드 레코딩에 대한 경험이 미천해서 이것의 의미가 어느정도까지 확장, 적용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필드 레코딩은 일반적인 녹음이라기 보다는 채집에 가까운 것 같다.

필드 레코딩도 레코딩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소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하는 열망, 그 즐거움에 기반하는 것은 다른 녹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정밀한 레코딩을 위해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장비들이 동원되는 것도 그래서 자주 목격되는 일이다. 하지만 필드 레코딩은 채집이다. 나비를 잡으려면 들로 나가야 하고 그것을 잡기 위해 뛰어다니다보면 해가 저무는 것처럼 필드 레코딩은 소리가 있는 곳으로 기록자가 가야하며,소리의 대상이 처한 상태 속에서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소리의 발생원(쉬운 예로 악기와 연주자)이 최적의 녹음 컨디션을 찾아 훌륭한 콘서트홀, 최첨단 스튜디오와 같은 예민한 무균지대에 방문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 재즈가 온라인을 통해 비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파일형 팜플렛 <tristesse engraved>에서 소리와 함께 게시되는 이미지들은 재즈가 소리를 채집하는 동안 그가 그곳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채집에 다름 아니다.

재즈의 닻올림 공연에서 몇가지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그가 소리증폭장치와 연결한 기타줄 위에 커피믹스를 손으로 흩뿌렸던 것과 이-보잉을 탁자에 설치하여 탁자가 흔들리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운드 발생법과 거기서 만들어진 소리들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동적이었는데 왠지 그가 오랜 기간동안 필드 레코딩을 진행하면서 물소리를 녹음할 때 물가에 있었고, 바람소리를 녹음할때 그 바람을 느꼈으며, 또 물과 바람이 있었을 그 환경 속에서 그가 관찰하고 경험했을(그때 해가 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멀리 산중턱에서 돌무더기가 떨어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실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다차원의 소리와 그 소리들의 메카니즘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글 / 이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