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림 연주회_21 Ilan Volkov + 류한길 Ryu Hankil + 홍철기 Hong Chulki

 

공간 ‘닻올림’의 10월 첫번째 연주회이자 스물한번째 연주회가 2011년 10월 8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립니다.

2008년 출발한 공간 ‘닻올림’은 오피스텔을 개조한 2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즉흥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를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이스라엘 출신 Ilan Volkov, 홍철기 그리고 류한길씨의 무대입니다.

image Ilan Volkov

작곡가, 즉흥 연주가, 공연 기획자. Yael Barolsky와 Ram Gabay와 함께 트리오 ‘MINES’ (2대의 바이올린과 드럼)으로 지난 2년간 연주해 왔고 런던 임프로바이저스 오케스트라 (London Improvisers Orchestra)에도 지난 봄부터 정식으로 가입, ‘New Music Festivals in Israel’과 즉흥음악 이벤트를 기획해왔다. Assif Tsahar과 Daniel Sarid와 함께 텔아비브에 퍼포먼스 공간 레보틴 7(Levontin 7)를 2006년부터 열어 65번의 공연을 매달 개최해왔다. 가을부터 아이슬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music director)을 맡았으며, BBC 스코티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Principal Guest Conductor)로도 여전히 활동중. 레이캬비크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international new music festival in Reykjavik, 여러 다양한 도시에서 열릴 예정임, 2013년은 글래스고, 2014년은 애들래이드)의 큐레이터로도 활동중.

image 홍철기 Hong Chulki

즉흥음악 연주가이자 노이즈 음악가. 일상의 녹음/재생 ‘전기-전자장치들(믹서 피드백, 턴테이블, 노트북 등)’장치 등을 악기로 사용. 전기-전자적 소음을 중심으로 집단적인 비-관습적 즉흥음악에 대한 관심‧이해 ‧발전에 전념 중 http://www.hongchulki.com http://www.balloonnneed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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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길 Ryu Hankil

즉흥연주자. 사물의 진동을 이용한 음향적 가능성에 대해서 연구 중. 악기가 아닌 것(낡은 전화기, 타자기, 태엽장치 등)을 주로 사용. 자유즉흥음악 연주회인 RELAY 진행. 아시아 즉흥연주자 네트워크인 FEN(Far East Network)의 멤버로 활동 중. http://themanual.co.kr

 

 

문의 02-707-3118 email info@dotolim.com twitter @dotolim

홈페이지 https://www.dotolim.com

입장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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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매 안내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예매를 받고 있습니다.사전에 좌석 예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info@dotolim.com또는 트위터 @dotolim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적어서 예약 의사를 알려주십시오 확인후 예매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메일을 통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입장시 주의 사항 (개정)

기존에 닻올림을 이용해주시던 지하 1층 엘리베이터가 자유로이 출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1층 입구에서 호출을 누르시는 경우 연주중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으니, 1층에 있는 경비실에 말씀해주시고 경비원의 안내를 받으셔서 입장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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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_박주원, 류한길, 진상태

image 1. 오후 4시부터 닻올림에 와서 공연준비를 했다. 공연장은 이미 알려주신 대로 작았지만 개인적인 소리의 공간에 관객을 초대 하는 것 같아 준비를 열심히 했다. 공연은 나의 세트로 시작 해서 진상태+류한길씨와 함께 하는 트리오 즉흥연주로 이어졌다.

2. 솔로 세트

나의 솔로 세트는 3개의 연주곡과 2개의 미리 녹음된 곡을 번갈아 가며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 되었다. 첫 곡은 컨택트 마이크를 이용해  여러가지 물체의 소리를 증폭시키고 변화시킨 Toccata 라는 곡이었고 다음 연주곡은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음비라(또는 칼림바)를 이용한 Retrace 라는 곡 이었다. 마지막 연주곡은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지는 컴퓨터 소리에 멜로디온을 연주하는 Introvert 라는 곡이었다. 이 세 곡 준비하는 사이엔 빗소리, 개구리, 사인파, 피아노 음등을 이용한 짧은 곡을 틀어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세트에선 많은 움직임과 복잡한 소리로 시작해 작은 움직임과 단순한 소리로 끝나는 서서히 없어지는 느낌의 데크레센도를 그릴려고 했다.  관중들 중 한 분은 내 음악을 졸면서 들었는데 좋았다고 했다. 내 음악을 들으면서 편하고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 들었다는걸로 해석하겠다.

3. 즉흥 합주

즉흥3중주에서 나는 솔로세트에서 사용한 장비를 사용해 컴퓨터를 이용한 소리의 확장을 마음에 두고 연주하였다. 진상태 씨는 자동차 경적에 여러가지 진동판과 공명관을 부착하며 다양한 음색을 만들었으며  류한길씨는 여러대의 작은 모터에 기타줄, A4용지, 스틱등을 부착해 그것들을 전자음으로 조종하며 타악기적인 소리를 냈다.

image 진상태씨와 류한길씨와는 연주당일 이전에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합주동안 여러가지 방식으로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나는 두 분의 소리에 최대한 대답과 질문을 할려고 한것 같다. 상태씨의 나팔이 긴 음을 내면 그에 공명이 될 피리소리를 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길씨의 모터가 만들어내는 어떤 생물이 후다닥 달려가는 듯한 소리에 나도 손가락으로 열심히 나무판을 긁어 가며 반응했던 기억도 난다.

4. 일정이 끝나고 돌아 왔는데도 공연때 느꼈던 소리와 분위기가 기억이 남았다. 아마 내가 좋아하는 Alvin Lucier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전자음과 소리, 그리고 음향의 관계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석하는 분들과 공연을 해서인 것 같다. 또한 공연이 끝난후 ‘잘 들었어요’ 라고 하기보단 내가 만들었던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질문한 관객들도 인상에 남는다. 그 중 3박일정으로 한국에 관광온 일본 커플은 소녀시대 공연을 볼려다 표가 없어서 우리 공연에 왔다고 했는데 그말을 듣고 기분이 꽤 좋았다.

글_박주원 Joo Won Park
http://joowonpark.net
http://emusic.egloos.com

18_박주원, 류한길, 진상태

video


solo performance by Joo Won Park (laptop, etc)


trio by Joo Won Park (laptop, etc), Jin Sangtae (acoustic carhorn) and Ryu Hankil (motors, laptop)

 

p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