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 contact

닻올림 연주회_31 Transistorhead + 진상태 Jin Sangtae

dotolim_31_transistorhead.001

공간 ‘닻올림’의 5월 연속 연주회의 첫날이자 31회 연주회가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오후 8시 (입장은 7시 45분부터 가능)에 열립니다.

2008년 출발한 공간 ‘닻올림’은 오피스텔을 개조한 2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즉흥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를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번 공연은 데뷔앨범을 낸 지 11년만에 새 앨범 [Interruptuion by interface]를 발매한 민성기씨의 솔로 프로젝트 트랜지스터헤드 Transistorhead와 진상태씨가 협연하는 무대입니다. 트랜지스터헤드의 랜덤 루프 기반 새로운 라이브셋과 진상태의 하드디스크 세트가 연결되는 세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image 트랜지스터헤드 Transistorhead

한국의 자생적인 일렉트로니카 음악씬이 태동하던 2000년도에 첫 데뷔앨범 Housology를 발표하여 일렉트로니카 본연의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들려주었던 민성기의 솔로 프로젝트 트랜지스터헤드가 11년만에 2집 앨범 Interruptuion by interface를 발표하였다. 10년이라는 긴 휴지기 동안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경향은 많이 바뀌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번째 앨범은 전혀 시대에 뒤지지 않는, 아니면 다분히 동시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향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작이 하우스 뮤직에대한 당시로는 불모지나 다른 없었던 한국에서 보여준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었다면 이 앨범은 공간계 이펙트가 제거된 글릿치사운드를 앞세워 사운드 엔벨롭의 릴리스타임을 줄이고 사운드의 공간감과 위상을 최대한 평면으로 만드는데 집중함으로서 서구의 경향을 재현하는데 그치는 수많은 일렉트로니카 음악과는 다른 독자적인 모색을 들려준다. (레이블 ‘트리거’ 홈페이지에서 트랜지스터헤드 2집 ‘interruption by interface’ 앨범 설명 발췌) http://themanual.co.kr http://trhead.tistroy.com

진상태 Jin Sangtae

그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을 악기화시켜 즉흥음악에 이용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오픈된 하드디스크, 랩탑, AM라디오등을 연주해 왔으며 또한 라디오나 기타 픽업을 마이크 대신 리시버로 활용하는 필드레코딩 작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경적을 가지고 연주하며 사물의 떨림과 성질에 대해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는 즉흥음악을 위한 작은 공간 ‘닻올림‘을 만들었다. http://popmusic25.com https://dotolim.com

문의 / 전화_02-707-3118, email_ info@dotolim.com, twitter_@dotolim

홈페이지 https://dotolim.com

입장료 / 연간회원 10,000원 – 현매 15,000원 (예매없음)

—————————————————————————————————————————————

입장시 주의 사항 (개정)

기존에 닻올림을 이용해주시던 지하 1층 엘리베이터가 자유로이 출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1층 입구에서 호출을 누르시는 경우 연주중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으니, 1층에 있는 경비실에 말씀해주시고 경비원의 안내를 받으셔서 입장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은 6시 45분부터 가능합니다.

약도

image

[닻올림 백일장] 입선_이옥경 – Nihm

아래의 글은 ‘제1회 닻올림 백일장’에서 입선작품으로 뽑힌 이리나씨의 글입니다. 이 글을 필두로 순차적으로 백일장에서 입선하신 분들의 글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image 즉흥 음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앨범, 이옥경의 Nihm

평소 드론 둠과 같이 노이즈적이고 기존의 구성을 따르지 않는 실험적인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즉흥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닻올림 이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닻올림 작가들의 곡을 들어보았는데, 곡의 전개의 낯설음보다는 턴테이블 등 기계에서 나는 소리의 음색이 나의 폐부를 찌르는듯 섬찟했다. 물론 그런 두려운 느낌을 원했긴 하지만 한번만에 온전히 느끼기엔 너무 강렬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을 잠시 미뤄두고 다른 즉흥 음악을 찾다 이옥경이라는 첼로 즉흥 연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음악을 들어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은 곡 구성은 낯설었지만 첼로의 음색은 나에게 익숙했기 때문에 한번만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가장 많이 들은 즉흥 음악 앨범이기에, 리뷰를 쓴다.

첫 곡, On a Windy day. 챠임벨 소리가 주된 곡이고, 아래에는 낮은 타악기가 연주되는데, 점점 소리가 고조되었다가 중간에 잠깐 휴식 한 후 점점 엷어진다. 타악기와 챠임벨의 음역 차 때문인지 굉장히 넓은 공간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외계에서 맞는 바람이 이런 느낌일까? The Undeniable Empty feeling. 묘한 느낌의 같은 리듬과 비슷한 멜로디가 반복된다. 사실 나는 이 곡을 들었을 때 보사노바 같은 느낌도 들었고 비교적 밝은 느낌이라 주제도 밝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목이 우울한 느낌이라 놀랐다. 다른 트랙에 비해선 듣기 편한 트랙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를 불편함 또한 있는 곡.

Home [Korean Children’s Song]. 집, 어린이의 노래라니 왠지 따뜻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첼로 연주 곡일 것 같았지만 오히려 첼로 연주는 없고 윙윙거리는 기계음과 피아노가 주된 곡이어서 재미있었다. 보통의 의미의 집과는 정반대인, 얼음처럼 차갑고 세상에서 단절된 소외된 집이 떠오른다. Deep Blue Knot. 굉장히 빠른 속도에 멜로디 라인이 거의 없는 곡. 아주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풀리지 않는 매듭을 풀고 싶은 마음처럼 생각되었다. 쉴새없이 휘몰아치는 첼로 연주가 인상적인 곡이었다. Closed Window. Deep blue knot와 비슷한데 첼로가 멜로디를 연주한다는 점에서 다른 곡이다. 계속 전개 될 것만 같은 멜로디가 발전되지 않고 계속 반복 되어 불길한 느낌을 주는데, 마치 닫힌 창문을 열고 방에서 나가고 싶지만 나가지 못하는 듯 답답한 심정이 잘 느껴진다.

Story of you and me. 이 앨범에서 가장 서정적인 트랙으로 생각된다. 아름다운 선율의 첼로에 하프는 약간 부조화적으로 화음을 만들어 내어 어딘가 비틀린 사랑을 연상하게 한다. 중간에 약간 휴지기가 있다가 또 앞의 테마가 반복될 뿐, 끝나는 종장의 느낌은 없어서 곡이 끝나지 않는 듯한 여운을 남긴다. Anything You Say, Anything You (Don’t) Say. 첼로와 하프가 시종 일관 음이 빠른 속도로 연속적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 이동하며 연주되는데, 그와 동시에 감정의 폭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다. 그 점이 이색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또 첼로의 꺾이는 소리가 마치 귀신의 울음 소리 같이 들려 굉장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곡이었다. 내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Returning Point. 불안한 음색의 낮은 드럼음은 거의 변화를 주지 않고 반복되고, 첼로는 천천히 연주 된다.  완전히 폭발된 긴장감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용한 불안한 느낌.  마치 스릴러 영화에서 경찰이 범인을 뒤쫓는 장면을 볼 때와 같이 긴장된 느낌이 든다. 계속 듣고 있으니 마치 내가 범인이 되어 쫓기는 듯한 기분이 되었다.

Sky. 기존의 곡 같았으면 발전할 한 메인 테마가 실험 음악답게 발전하지 않은 채 끊임 없이 맴돈다. 밑의 저음만이 점점 범위를 넓혀갔다가, 다시 잦아들었다 할 뿐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보통의 청량하고 맑은 느낌보다는 어딘가 왜곡되고 무너져가는 이상한 하늘의 느낌이 든다. Tuesday Morning. 첼로와 반대된 클라리넷의 톤이 의외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곡이었다.

사실 그녀가 인터뷰에서도 말했듯, 이 앨범은 완전히 한 순간에 즉흥 연주되어 완곡이된, 완전한 즉흥(free improvisation)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아니다. 그렇지만 작곡할 때 어느 정도의 즉흥이 개입된 앨범이기에 계산되지 않은 자유로움과 낯섬을 느낄 수 있었다. 양한 새로운 악기들로 새로운 음색을 탐험하는 대신 첼로라는 악기에서 할 수 있는 소리 실험, 감수성의 확장에 성공한 앨범이라고 생각된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조금씩 즉흥 음악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이것저것 찾아 듣기 시작하고, 알아가게 되었기 때문에 내 마음 속에 오래 기억될 앨범이다.

글 / 이리나

닻올림 연주회_30 E-Rebus project + 진상태 Jin Sangtae

공간 ‘닻올림’의 30회 연주회가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오후 7시 (입장은 6시 45분부터 가능)에 열립니다.

2008년 출발한 공간 ‘닻올림’은 오피스텔을 개조한 2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즉흥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를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에서 온 수학자이자 아트스페이스 ‘La Generale’의 운영자 엠마뉴엘 페랑(Emmanuel Ferrang)의 프로젝트 ‘E-Rebus project’와 진상태씨가 만드는 무대입니다.

image E-Rebus Project (Emmanuel Ferrang)

196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태어나 에꼴 폴리테크닉(Ecole Polytechnique)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학과 예술 모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장한 그는 현재 파리 6대학(UPMC) 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수학자이자 동시에 뉴 테크놀로지의 창조적, 예술적 적용을 위한 모임인 ‘DORKBOT’ 조직위원회의 일원이며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라 제네랄(La Générale)의 운영위원이다. 현재 ‘E-Rebus Project’로 유럽에서 퍼포먼스와 콘서트 등의 사운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waves, harmonics, bifucation, chaos’라는 소제로 사운드, 비디오, 수학이 결합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image 진상태 Jin Sangtae

그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을 악기화시켜 즉흥음악에 이용하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오픈된 하드디스크, 랩탑, AM라디오등을 연주해 왔으며 또한 라디오나 기타 픽업을 마이크 대신 리시버로 활용하는 필드레코딩 작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경적을 가지고 연주하며 사물의 떨림과 성질에 대해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는 즉흥음악을 위한 작은 공간 ‘닻올림‘을 만들었다. http://popmusic25.com https://dotolim.com

 

문의 / 전화 02-707-3118 / email info@dotolim.com / twitter @dotolim

홈페이지 https://dotolim.com

입장료 / 연간회원 10,000원 – 현매 15,000원 (예매없음)

———————————————————————————————————————————————–

입장시 주의 사항 (개정)

기존에 닻올림을 이용해주시던 지하 1층 엘리베이터가 자유로이 출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1층 입구에서 호출을 누르시는 경우 연주중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으니, 1층에 있는 경비실에 말씀해주시고 경비원의 안내를 받으셔서 입장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은 6시 45분부터 가능합니다.

약도

image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