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림 연주회_67 박주원 Joo Won Park + 최준용 Choi Joonyong + 홍철기 Hong Chulki

공간 ‘닻올림’의 67번째 연주회가 2015년 1월 10일 토요일 오후 8시 (입장은 7시 45분부터 가능)에 열립니다.

2008년 출발한 공간 ‘닻올림’은 즉흥/실험음악과 연결된 예술들과 같이 하는 소형 공연장 및 레코딩 스튜디오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정기연주회를 가지고 있으며 그밖에 영상물 상영회, 전시등을 진행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사 후 두번째 공연으로 전자음악 연주자/작곡가인 박주원 Joo Won Park씨와 최준용, 홍철기씨가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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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Joo Won Park(위) / 최준용 Choi Joonyong (좌) / 홍철기 Hong Chulki

 

박주원 Joo Won Park // 저는 평범한 일상의 소리를 이상하게 바꾸는 재미로 전자음악을 만듭니다. 그리고 전자음악 즉흥연주와 협연에 관심이 많아요. 공연을 할땐 주로 각종 전자기기, 부엌도구, 장난감, 음식등의 소리를 컴퓨터를 이용해 변조하여 악기가 아닌 것에서 음악을 만듭니다. 그외에도 컴퓨터만이 만들 수 있은 소리와 음악을 연구하고 발표하고 있어요. 저는 현재 미국 Oberlin College 에서 전자음악을 가르치고 있고 아들이 두 명 있는 아빠이기도 합니다. 제 작품은 http://joowonpark.nethttp://100strangesounds.com 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최준용 Choi Joonyong // 최준용은 국내 최초의 노이즈 프로젝트인 Astronoise를 홍철기와 1997년에 결성하여 소리의 증폭과 물리성에 대한 탐구를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주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디 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오픈 릴 테이프 레코더, VCR, 스피커 등의 오류를 이용해 작동 메커니즘으로부터의 근원적인 소리를 노출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간과 청취 행위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리에 대한 인식과 그 열등함에 의문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즉흥이나 작곡의 방법으로 얻게 되는 연주의 통제와 실패에 관심을 갖고 있다. 2003년부터 즉흥음악 공연인 불가사리와 RELAY에 참가하며 국내외의 작가들과 협연을 해왔고 솔로로서도 시디플레이어의 오작동을 이용해 만든 5장의 음반을 발표하였다. 그의 최근작은 TRIGGER!에서 발표한 ‘Danthrax’이다. 2000년부터 Balloon & Needle이라는 레이블에서 음반 디자인과 제작을 맡으면서 국내의 실험적인 음악을 해외에 소개하고 있다. http://balloonnneedle.com

홍철기 Hong Chulki // 즉흥음악 연주자이자 노이즈 음악가로 1976년 서울 출생. (카트리지를 제외한) 턴테이블, 믹서 피드백, 노트북 등과함께 다른 전기-전자장치들을 악기로 사용하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한국 최초의 노이즈 음악 그룹인 astronoise(1997년최준용과 결성)가 있다. 90년대 중 후반에는 인디 음악을 배경으로 활동하였으나 2003년경부터는 관습적인 방식의 음악만들기와 소리 듣기로부터 결별하면서 CD 플레이어나 MD 녹음기, 턴테이블과 같은 일상의 녹음/재생장치를 악기로 활용하는자유즉흥의 영역을 탐구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로는 실제 음향을 발생시키거나 전기-전자적 소음을 산출하는 대상들을 이용한집단적인 비-관습적 즉흥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발전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 사토 유키에 등이 조직한 국내 최초의 프리뮤직콘서트 시리즈인 ‘불가사리’에 참여하였고, 이후에는 류한길이 이끈 자유즉흥음악 연주회인 RELAY의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http://hongchul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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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연간회원 무료 / 일반 15,000원

문의

– 공간 ‘닻올림’ 전화_02-707-3118
– email_ info@dotolim.com
– twitter_@dotolim
– Facebook http://facebook.com/dotolim
– 홈페이지 https://dotolim.com

입장시 주의 사항

– 닻올림이 2014년 12월 부로 기존에 위치에서 이전했으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주소 : 마포구 상수동 와우산로 29 건물 4F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Google Maps
– 건물에서 올라오실 때 복도를 통한 소음이 많이 발생되오니 건물 안으로 들어오시면 말씀을 자제해주시고 발을 디딜 때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도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Google Maps

Dotolim address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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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_박주원, 류한길, 진상태

image 1. 오후 4시부터 닻올림에 와서 공연준비를 했다. 공연장은 이미 알려주신 대로 작았지만 개인적인 소리의 공간에 관객을 초대 하는 것 같아 준비를 열심히 했다. 공연은 나의 세트로 시작 해서 진상태+류한길씨와 함께 하는 트리오 즉흥연주로 이어졌다.

2. 솔로 세트

나의 솔로 세트는 3개의 연주곡과 2개의 미리 녹음된 곡을 번갈아 가며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 되었다. 첫 곡은 컨택트 마이크를 이용해  여러가지 물체의 소리를 증폭시키고 변화시킨 Toccata 라는 곡이었고 다음 연주곡은 아프리카 전통악기인 음비라(또는 칼림바)를 이용한 Retrace 라는 곡 이었다. 마지막 연주곡은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지는 컴퓨터 소리에 멜로디온을 연주하는 Introvert 라는 곡이었다. 이 세 곡 준비하는 사이엔 빗소리, 개구리, 사인파, 피아노 음등을 이용한 짧은 곡을 틀어 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세트에선 많은 움직임과 복잡한 소리로 시작해 작은 움직임과 단순한 소리로 끝나는 서서히 없어지는 느낌의 데크레센도를 그릴려고 했다.  관중들 중 한 분은 내 음악을 졸면서 들었는데 좋았다고 했다. 내 음악을 들으면서 편하고 반쯤 몽롱한 상태에서 들었다는걸로 해석하겠다.

3. 즉흥 합주

즉흥3중주에서 나는 솔로세트에서 사용한 장비를 사용해 컴퓨터를 이용한 소리의 확장을 마음에 두고 연주하였다. 진상태 씨는 자동차 경적에 여러가지 진동판과 공명관을 부착하며 다양한 음색을 만들었으며  류한길씨는 여러대의 작은 모터에 기타줄, A4용지, 스틱등을 부착해 그것들을 전자음으로 조종하며 타악기적인 소리를 냈다.

image 진상태씨와 류한길씨와는 연주당일 이전에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합주동안 여러가지 방식으로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나는 두 분의 소리에 최대한 대답과 질문을 할려고 한것 같다. 상태씨의 나팔이 긴 음을 내면 그에 공명이 될 피리소리를 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길씨의 모터가 만들어내는 어떤 생물이 후다닥 달려가는 듯한 소리에 나도 손가락으로 열심히 나무판을 긁어 가며 반응했던 기억도 난다.

4. 일정이 끝나고 돌아 왔는데도 공연때 느꼈던 소리와 분위기가 기억이 남았다. 아마 내가 좋아하는 Alvin Lucier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전자음과 소리, 그리고 음향의 관계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석하는 분들과 공연을 해서인 것 같다. 또한 공연이 끝난후 ‘잘 들었어요’ 라고 하기보단 내가 만들었던 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질문한 관객들도 인상에 남는다. 그 중 3박일정으로 한국에 관광온 일본 커플은 소녀시대 공연을 볼려다 표가 없어서 우리 공연에 왔다고 했는데 그말을 듣고 기분이 꽤 좋았다.

글_박주원 Joo Won Park
http://joowonpark.net
http://emusic.egloos.com

18_박주원, 류한길, 진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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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performance by Joo Won Park (laptop, etc)


trio by Joo Won Park (laptop, etc), Jin Sangtae (acoustic carhorn) and Ryu Hankil (motors, lap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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